물 마시는 방법, ‘단시간 많이 마시면 수분중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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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충분한 양의 수분 보충이 필수이며, 이때 물을 마시는 올바른 방법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여름철 물 마시는 방법, 수분중독 사망 사례 등에 대해 팩트를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물 마신 후 사망했다.”는 뉴스 기사를 종종 접하고 깜짝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대체 어떻게 물을 마시기에 사망했다는 거지? 하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어 관련 내용을 찾아보다 매우 과학적인 근거에 개인적으로 많이 놀랐습니다.

물 마시는 방법

가장 중요한 내용인 건강하게 물 마시는 방법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1.5 ~ 2L입니다.

이에 가급적이면 시간 당 1L 이상의 물은 마시지 않도록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안전합니다. 또한 신장은 시간 당 물 1L를 처리할 수 있으므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도 시간 당 1.4L(약 6잔)이상 마시지 않도록 권고합니다. 시간 당 1.4를 넘게 마시면 뇌, 세포가 수분을 흡수해 붓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내를 마비 시킬 수 있는 응급상황 인 수분중독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짧은 시간에 물이 체내에 한꺼번에 들어오면 체내 염분 농도가 옅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삼투압 현상으로 세포가 수분을 빨아들여 팽창하게 됩니다. 초기에 극심한 피로감과 두통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에는 뇌 부종과 의식장애 등이 발생하면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수분중독(저나트륨혈증)’이라고 합니다. 수분중독은 비교적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긴 하지만,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긴 시간을 보낼 때, 물 뿐만 아니라 이온음료, 수분이 많은 과일과 같이 전해질이 포함된 것들을 지속적으로 먹거나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중독 사망 사례

이 정도 내용으로는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 있어 최근 뉴스 기사로 소개된 수분중독 사망 사례에 관해서도 함께 언급을 드리겠습니다.

여행 중 갈증으로 물 2L 마신 후 사망한 사례와 물 많이 마시기 대회에서 사망한 사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충격이었지만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기에 함께 알고 주의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①물 많이 마시기 대회에 참가한 28세 여성의 수분중독 사망 사례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린 ‘물 많이 마시기’ 대회에 참가한 28세 여성이 3시간에 걸쳐 물 7.5L를 마신 후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 사망한 사례입니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보통 135~145mEq/L이어야 하는데, 135mEq/L이하로 떨어져 수분중독(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한 것이 사망 원인이었습니다.

②여행 중 갈증으로 물 2L를 마신 여성의 수분중독 사망 사례

해당 여성은 가족과 함께 호수 여행을 하던 중 무더운 날씨에 갈증을 느껴, 약 20분 만에 500mL 물병 4병을 마셨습니다. 이후 갑작스런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집으로 돌아온 후 쓰러져 사망한 사례입니다. 부검 결과 ‘뇌 부종’ 상태로 수분중독(저나트륨혈증)이 사망 원인이었습니다.

결론

무더운 여름 수분 보충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함께 살펴본 것처럼 단시간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기 보다는 시간 간격을 두고 시간 당 1L 내외의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야외 활동시 물 뿐만 아니라 이온음료, 과일 등 전해질이 많은 것들을 지속적으로 함께 섭취하여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시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물 마시는 올바른 방법을 알고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하는 건강한 여름철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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